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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헌신, 오근수 자활후견기관장 별세
민주화운동 헌신, 오근수 자활후견기관장 별세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4.13 15:4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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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통사고로 숨져...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 앞장
시민단체 등, 민주시민장(葬) 장례위원회 구성

1980년대와 1990년대 제주지역 민주운동에 앞장섰던 오근수 북제주자활후견기관 관장이 13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44세.

고 오근수 관장은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제주본부에서 제주지역 6.10항쟁을 주도한 것을 시작으로 해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 제주연합회장, 1992년 민주주의 민족통일 제주연합 등에 몸담으면서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1991년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1999년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오다, 2004년부터 북제주자활후견기관장을 역임하며 불우노인 일자리마련과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해 왔다.

제주주민자치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제주지역 자활후견기관은 13일 오후 7시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고 오근수 동지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위원장 김경환 정민구 송시태)를 구성하고 민주시민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은 부인 김복희씨와 1남 2녀. 발인은 4월17일.

빈소는 한국병원 영안실에 마련돼 있다. 
 

기관의 참여자의 대부분은 국민기초의 생계를 지원받고 생활을 이어가는 분들입니다. 모두 가난하고 모자란 사람들이라 남의 아픔을 제 아픔처럼 훤히 읽어냅니다.

“함께하는 밥상, 어르신의 날”을 한경, 애월, 구좌읍에서 어른을 섬기기 위한 일상적인 행사를 진행속에서 민ㆍ관이 협력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화합과 일치를 자연스럽게 이뤄내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은 고령화된 사회로서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이에 맞추어 지자체의 노력과 민의 협력으로 북제주군은 노인복지의 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휴양의 농촌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놀이, 건강진단, 심신휴양 등을 통해 일상적인 간호, 간병, 위생 등 최소한의 배려는 농촌의 건강한 생활과 아름다운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지난 겨울, 북제주군 서부지역에서도 빈곤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급식 도시락배달이 있었습니다.

 한림, 애월, 한경의 400명에 가까운 아동들에게 집집마다 도시락배달을 하였습니다.

엄마의 심정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조리를 하면서 힘든 생활들을 이겨낸 것은 굶고 있는 아이가 내 아이들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보면, 내 아이가 보이고, 어르신을 보면 내 어머니를 볼 수 있는 사람들 이들이 곧, 소외계층, 근로빈곤층, 기초생활수급자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 가족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일구어 내는 것은 그리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은 일상적인 활동들을 통해 지역으로 향하는 희망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게 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일상적인 섬김으로 농촌의 건강함을 유지하게 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화합과 일치를 통해 아름다운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는 그들이 일구어낸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오근수 북제주자활후견기관장, 미디어제주 2005년 6월25일 보도>

 

#고 오근수 님은 그동안 미디어제주 칼럼필진으로 활동해 오셨습니다. 고인의 삼가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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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2006-04-13 17:10:20
언제나 주위를 다독거리며 화이팅을 외친 그 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눈물 2006-04-13 19:08:26
이 글을 읽으면서 .

왜 이리도 눈물이 나오는지...

다시 볼 순 없겠지요..

슬픔이 가득한 날 2006-04-13 21:33:15
희망으로 가는 길
그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까비 2006-04-13 22:57:14
믿어지지가 않아요.
며칠전에 웃는 얼굴로 북군자활을 고민하던 관장님 모습
이제는 볼 수 없겠지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선배 편히 가십시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우렁차게 불렀던 선배. 그 뒤을 열심히 따라 좋은세상을 가꾸어 나가는데 열심히 살렵니다.

민심 2006-04-14 08:50:50
불꽃처럼 살다가신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