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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도시 모처럼 활기 ‘조성원가 독이 될까 걱정’
제주혁신도시 모처럼 활기 ‘조성원가 독이 될까 걱정’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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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조성원가 인하 위한 시설비 정부에 요청...9개 이전기관 중 6곳 올해 착공

산남지역 활성화에 대한 영향을 미칠 제주혁신도시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제주도는 높은 조성원가가 발목을 잡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열린 '제주혁신도시건설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부지 조성원가의 인하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 동쪽 서호동과 법환동 일원 115만939㎡에 들어서는 제주혁신도시는 ‘친환경 국제교류.교육연수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비 1303억원과 보상비 1636억원 등 총 2939억원을 투입해 현재 79.3%의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전기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세청기술연구소, 국세종합상담센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기상연구소 등 9곳.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은 지난해 이미 건물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부지매입 계약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 중 신청사를 짓는다.

제주도는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종합상담센터, 국세청기술연구소, 국립기상연구소와 잇달아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중 신축공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체 9개 이전기관 중 한국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 한국정보화진흥 등 나머지 3곳은 상대적으로 사업진척 속도가 더딘 편이다.

문제는 혁신도시의 조성원가가 주변토지에 비해 너무 비싸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국토지개발공사(LH)는 당초 제주혁신도시의 조성원가를 3.3㎡당 157원으로 산정했다. 이후 공사비 조정 등을 통해 원가를 149만원으로 낮췄다.

이 마저도 서귀포시 신시가지의 부지 매매가가 3.3㎡당 100만원 이내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이에 지난 18일 현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부를 향해 기발시설비 600억원을 요청하며, 조성원가의 추가 인하를 요구했다.

비스니스지원센터건립비 76억원과 산업용지 매입 임대용지 전환(15만4000㎡) 690억원, 임차청사 건립 부지매입비 28억원, 제2연계도로 개설사업비 87억원 지원도 당부했다.

강시우 도시디자인본부장은 “제주혁신도시의 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 정부에 조성원가 인하방안을 요청했다”며 “올해 상반기 공동주택 매각 공고를 시행하고, 교육과 연수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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