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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위해 삼성 손잡은 우 도정 "정보. 자료는 비밀"
수출위해 삼성 손잡은 우 도정 "정보. 자료는 비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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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삼성물산 21일 업무협약...지사 “공무원 파견 가거든 무시말라”

수출 1조원 달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삼성그룹의 모기업인 삼성물산과 손을 잡았다.

제주도와 삼성물산은 21일 오전 11시 도청 2층 회의실에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양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근민 도지사를 비롯해 강관보 농축산식품국장과 오익철 해양수산국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이동휘 부사장을 필두로 정민영 기획실 상무와, 정기훈 생활산업부 상무, 송재환 인사지원실부장, 허영우 경영기획실 관리부장 등 관계관 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제주출신의 현명관 상임고문이 회장을 역임하면서 도민들에게 잘 알려진 삼성물산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의 모기업이다.

지난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지난 1994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최대 무역회사로 발돋움했다.

현재 전세계 47개구 100여개 거점지역으로 중심으로 7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무역과 함께 기업 내 양대산맥인 건설부분에서는 현재 서귀포시 강정동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을 건설 중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에 공무원을 파견해 수출입 업무를 습득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출 유망상품 발굴과 해외마케팅 지원 및 수출입 업무도 협력한다.

협약식 이후에는 상호 책임자를 선정해 정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행정기관과 업체 간 파격적인 업무공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필요한 예산은 상호 협의하에 부담하고, 협약체결 이행과정에서 획득한 정보와 자료는 절대비밀이 부치기로 했다.

제주출신인 이동휘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겸 부사장은 “우 지사와의 면담 중 공무원 파견 제의를 받아 업무협약에 이르게 됐다”며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발휘해 제주도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과 더불어 함께 하는 상생경영의 정신으로 지역사회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며 “제주가 추진 중인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도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권투에 비교하면 타이슨이고 우리는 체급이 낮은 장전구 선수에 불구하다”며 “삼성을 도움을 받아 수출의 걸음마를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파견가면 무시하거나 업무를 가르쳐주지 않고 정보만 빼앗아가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공무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고, 두 기관간 서면 합의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서면해지 통보시 3개월 후 협약은 자동 해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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