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오분자기를 지켜내기 위한 어민들의 자율관리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오분자기 자원회복사업과 관련해 도내 66개 어촌계의 수산자원관리 및 이용 인식도를 조사했다.
오분자기는 소형 전복류로서 국내에서는 제주도 연안에만 서식하는 지역 특산종이다. 국내생산량의 대부분을 제주가 담당하고 있으며, 높은 생존율로 방류효과가 크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연안의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서 서식장이 파괴되는 등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내 생산량이 지난 1994년 200톤을 넘어선 이후 1998년 86톤, 2000년 35톤, 2009년 34톤 등 감소세에 있다.
어업인들의 조사결과, 제주도 내 어업인들의 77%가 현재 시행 중인 오분자기 자원회복사업의 취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인식하고 있었다.
어촌계 차원에서 오분자기 자원을 자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93%로 매우 높았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오분자기 자원회복 및 관리를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갯녹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종묘방류사업이 오분자기 개체수를 늘리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다”라며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2011년도 수자원조사 및 연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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