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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줄어드니 세탁업도 덩달아 하락
술집 줄어드니 세탁업도 덩달아 하락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1.1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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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업은 피부관리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

남성과 여성을 명확히 구분짓는 시대는 지났다. 10여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들은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위해 으레 이발소로 향했다. 그러나 이젠 어르신을 제외하고는 미용실의 문을 두드린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여성을 내걸던 술집도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술집의 대명사로 불리던 단란주점은 갈수록 그 지위를 잃고 있다.

# 술집 관련 업종 하락세

제주시가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2009년 대비 위생업소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469곳이 늘어난 1만4550곳으로 3.3% 증가했다.

겉으로는 위생업소의 소폭 증가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세태를 읽을 수 있다.

이용업은 2008년 254곳에서 2009년 238곳으로, 지난해는 234곳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2년사이에 8%나 감소했다.

단란주점도 2008년 691곳, 2009년 650곳, 지난해 602곳으로 2년 사이에 89곳이나 줄었다. 비율로는 13%나 감소한 것이다.

세탁업도 마찬가지다. 2009년 440곳에서 지난해는 412곳으로 28곳의 세탁소가 문을 닫았다.

이용업과 단란주점, 세탁업소는 가장 서민적인 곳이면서도 예전엔 여성을 상대로 한 영업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관련 업종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단란주점에서는 여성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로 자진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 웰빙 트랜드 미용․건강 관련업 그대로 반영

반면 뜨는 업종도 있다.

미용업은 아주 급격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893곳에서 2009년 972곳, 지난해는 1001곳으로 숫자 변화를 실감케 한다. 다른 업종들이 10% 전후로 줄어드는 사이에 미용업은 2년동안 12%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미용업의 증가는 문을 닫는 이발소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피부미용과 관련된 ‘웰빙’이라는 트랜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미용업과 아울러 건강 관련 창업도 줄을 잇기는 마찬가지다. 건강기능식품판매업소를 보더라도 2008년 322곳에서 2009년 379곳, 지난해 470곳으로 증가했다. 2년만에 46%라는 놀라운 상승세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생활편의 분위기 확산이 위생업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훈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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