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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 이미지 깨질까” 구제역 백신접종 고심 중
“청정제주 이미지 깨질까” 구제역 백신접종 고심 중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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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축협의회-수의사회 등에 의견청취...1300여개 축산농가 ‘불안불안’

정부의 구제역 예방약(백신) 접종 확대 시행에 대해 청정지역으로 분류된 제주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농축협의회와 수의사회,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진흥원을 상대로 구제역 예방 접종 시행여부를 두고 찬반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충청도의 경우 도 전역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충북 보은지역 일부 농가에서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 사수를 위해 예방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군산·익산·정읍·김제·부안·무주의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백신접종에 대한 의견이 교차하면서 아직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은 전라남도는 전북과 달리 백신 접종대신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구제역 차단에 집중하며 다른 지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실제 구제역 백신은 바이러스 유입 지역에 대한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자체를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백신접종이 확산되자, 제주도는 농축협의회와 수의사회,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진흥원 등을 상대로 백신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합중이다.

도내 축산농가는 총 1300여 농가로 소, 돼지 수만 도민인구에 버금가는 55만두에 달한다.

구제역 백신의 경우, 소는 모두 투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돼지는 어미와 종돈에만 투약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접종이 이뤄지면서 도내 축산농가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의 의견을 들어 백신투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견수렴이 끝나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의견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은 중앙에서 통제하는 만큼, 제주에서 투약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농림식품부장관이 최종 결정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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