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막가파식 졸업식 뒤풀이로 골머리를 앓은 제주도교육청이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도내 초중학교 교감 및 학생부장단을 호출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상희)은 지난 10일 오후 3시 교육지원청 2층 대강당에서 ‘2010 졸업식 문화개선을 위한 제주시 초․중학교 교감 및 학생부장 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시 관내 초,중학교 교감 및 학생부장(생활지도 담당교사) 187명이 참석해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제주에서는 올해 2월 도내 K중학교서 졸업식이 끝난 후, 이 학교 출신 선배가 졸업생 7명을 포구로 끌어가 바다에 빠트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선배들은 미리 준비한 가위와 면도칼로 여자 후배들의 교복과 속옷, 스타킹까지 찢어, 도민들을 경악케 했다.
이를 감안해 이날 연찬회에서는 강위인 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장학관이 직접 참석해 졸업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주문했다.
의례적 행위로 인식된 밀가루 뿌리기와 교복 찢기, 계란세례 등의 불건전한 졸업문화에서 탈피해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교에서 졸업의 특성을 의미 있게 담아내는 다채로운 행사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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