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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문화교육센터 건립 무산? 왜 조천으로...
제주다문화교육센터 건립 무산? 왜 조천으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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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다문화교육센터 건립에 제주도의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센터 설립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3일 속개된 제27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심사에서 박원철 의원(민주당. 한림읍)은 다문화교육센터를 기존 외국문화학습관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폐교된 신흥분교장 부지에 사업비 9억3293만원을 투입해 가칭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설립할 계획이다.

5억3000만원을 투입해 폐교된 신흥분교장을 센터로 리모델링 하고, 나머지 4억여원을 기자재 구입과 인건비 등 운영비에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성언 교육감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다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전담기구다.

도내 결혼이민자가 2009년말 기준 제주시 1096가구, 서귀포시 513가구 등 1609가구에 달하면서 이에 다른 다문화교육의 목소리가 거세다.

예결특위에서는 다문화센터 건립 장소와 운영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0여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폐교에 센터를 건립하는 대신 기존 6개 외국문화학습관을 활용하자는 것이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예산을 줄이고 교육수요자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철 의원은 “조천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그렇게 많나? 다문화 가정은 이동하면서 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각 지역에 폐교하는 학교마다 다문화센터를 만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내 외국어문화학습관에 다문화교육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제주도 사회복지 차원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며 지역내 몇 사람만이 이용하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형 정책기획실장은 이에 “다문화교육은 일반 학생들에게도 이뤄진다.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센터에 직접 버스를 운영해 읍면지역 수송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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