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무상급식 보다 센 시험(?) 교육위-예결위 ‘이상기류’
무상급식 보다 센 시험(?) 교육위-예결위 ‘이상기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13 13: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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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제학력갖추기 평가 예산삭감...예결위, 부활 움직임 ‘도교육청 눈치작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제학력갖추기 평가 실시를 두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심의위원회 간의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교육위가 삭감한 제학력갖추기 평가 예산이 예결위에서 부활될 조짐을 보이면서 교육의원들이 시험관련 예산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학력갖추기평가는 초.중학생들이 학업성취도를 스스로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도교육청 자체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 우수 문제를 발굴해 학생들에게 제공하지만 시험평가는 학교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 간 비교자료로 이용하는 행위도 금지되면서 일선학교에서는 상담자료 형태로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교육위원회는 10년 가까이 이뤄진 제학력갖추기 평가의 제도개선 차원에서 내년도 예산 반영액 2억1829만원 중 1억4552만원을 삭감했다.

반면, 예결위 상당수 의원들은 제학력갖추기 평가의 순기능 언급하며 삭감예산의 부활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강창수 의원(한나라당)은 “초등학교의 제학력갖추기 평가를 없애면 시내 학교와 달리 읍면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학교에서는 학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을 없애기 전에 평가를 통한 장단점 분석 등 피드백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뚜렷한 대책 없이 단순히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02년 도교육청 재직당시 제학력갖추기 평가계획을 처음으로 제시한 오대익 교육위원장은 “교육위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단순히 시험을 없애는 것이 아닌 시험 제도개선을 위한 터닝포인트의 차원”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오 위원장은 “평가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지만, 이젠 시험에 대한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결위에서 교육위 의원들의 결정한 의견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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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사 2010-12-13 18:41:30
김정호 기자님, 이런 기사를 쓰려면 제대로 알고 쓰세요. 제학력 평가가 학교 현장을 얼마나 파행적으로 몰고 가는지 한 번 심층취재 해보세요. 학업성취로 향상? 스스로 확인? 웃기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