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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패스! 패스!, 슈팅은 시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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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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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남 의원, 제주시 '민원 떠넘기기' 문제점 지적

제주시 민원처리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여전히 부실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24일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충홍)의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창남 의원(민주당)은 "시장이 항상 강조하고 있지만 제주시의 행정서비스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일전에 지역구에 민원이 생겨서 이와 관련한 제주시 부서에 문의하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 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니 다른 과에 물어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과에 문의해도 모두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떠넘기기 바빴다"고 말한 안 의원은 "그렇다면 이런 민원은 모두 제주시장 소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병립 제주시장은 무슨 민원이었는지 알려달라 요청했고, 안 의원은 원당봉 하천으로 인한 침수 문제와 관련된 문제였음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사안을 들어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며 "뭐든 완벽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곧 안 의원은 "물론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며 "이 사안만 봐도 평소 제주시 부서들의 행정서비스가 미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받아쳤다.

일선 공무원들과의 교감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안 의원은 박승봉 부시장에게 "지도자형은 크게 현상유지형, 개발형, 수도자형, 기업가형으로 분류하는데 행정의 달인이라고 소문난 박 부시장은 김 시장이 어느 유형에 속한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박 부시장은 "한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며 "통합적인 지도자형"이라고 답했다.

또 안 의원은 "그렇다면 김 시장은 스스로 평가하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고, 김 시장은 "스스로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안 의원님이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변을 보류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제주시는 '현상유지형'으로 보여져 아쉽다"고 진단하며 "시장이 뭔가 하려해도 일선 공무원들과의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시장은 취임 이래 계속 버스를 타고다니며 출퇴근 하고 있는데, 제주시가 달라진 것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국장님들 중에 버스타고 다니는 분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시장이 변하면 실.국장, 과장, 계장, 일선 공무원들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안 의원은 "시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의 교감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바란다"며 질의를 매듭지었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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