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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수용 발전은 곧 글로벌 제주의 첫걸음
다문화 수용 발전은 곧 글로벌 제주의 첫걸음
  • 김영철
  • 승인 2010.11.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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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철 서귀포시 공보과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사용은 글로벌 리더의 첫걸음입니다.' 한 홍보 포스터의 문구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모여 화합하며 사는 나라가 경쟁력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광고도 눈에 띈다.

최근 들어 '다문화'라는 말이 부쩍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국가'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힌 필자로서는 다문화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 다소 생경했다. 또 주변에 조선족이나 베트남 여성분과 결혼을 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나와는 무관하다 생각해 온 게 사실이다.

얼마 전 '이웃나라 엿보기'라는 테마로 싱가포르를 견학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이러한 생각에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에 가본 싱가포르는 정원같이 잘 정돈된 거리하며 예술작품 같은 고층건물들과 즐비한 화물선, 다양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거리 등 도시국가로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선진국이라 평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꼈다.

싱가포르 역시 초기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계 이주민 등 여러 민족들이 들어와 살면서 언어불통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갈등이 많았다. 이에 당시 각 지도자들이 서로의 인종과 문화적 차이점을 수용, 협력하자는 협약을 맺어 오늘날 선진국이 되는 초석을 다졌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처럼 자원도 풍부하지 않고 면적도 제주의 절반도 안 되는 작은 섬나라지만, 싱가포르는 해상무역의 중심지이자 동남아지역 관광의 중심지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또한 차이나타운과 인디아타운 등 가는 곳마다 보게 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관광기념품 등은 굳이 여러 나라를 돌아보지 않고도 한곳에서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점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제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우리 안의 다문화를 적극 수용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또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중국식 식당 설치 등 늘어나는 중화권 지역 관광객을 위한 편의 제공도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에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보다 확산되고, 다문화를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럴 때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미디어제주>

<김영철 서귀포시 공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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