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학교갈 시간이라..."
"영화는 보고 싶은데, 학교갈 시간이라..."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09 0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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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영화문화예술센터 개장, 시민 호응 속 '옥의 티'
만화상영 시간 수업 한창인 '오전 11시'..."주말 운용 어떨까?"

제주시 칠성통 인근의 옛 코리아극장이 영화문화예술센터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영화문화예술센터는 제주도민들에게 국내.외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5일 문을 열었다.

도심지 중심에 덩그러니 놓였던 건물이 활기를 되찾게 되자, 가뜩이나 힘을 받지 못하던 지역상권은 물론 딱히 즐길거리 없던 시민들도 반기는 눈치다.

센터에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3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현재 하모니, 미션, 전우치, 말아톤 등 대중성이나 작품성에서 크게 손색없는 작품들이 준비됐다.

또 반가운 점은 문화소외 계층을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60년대 고전영화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 프로그램을 마련, 일부 계층에 편중된 영화가 아닌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배려심을 보였다.

# 오전 11시 만화 상영, "학교가는 시간인데..."

주된 '영화족'이 아닌 이들을 위해서도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해 줬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대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된 영화는 슈렉포에버, 아이스에이지2,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크래더블 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에니메이션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 어린이 영화관이 운영되는 시간은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 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인 시간이다.

비교적 하교시간이 이른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도 보통 오후 1~2시께 집으로 귀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찾아오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매주 중복되지 않도록 각기각색의 만화영화를 상영하지만 이를 누릴 수 있는 어린이들이 한정돼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어린이영화 상영을 위해 찾아오는 대상자들이 꼭 초등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생도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대로 부모와 함께오는 유치원생들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오게 될런지는 미지수다.

# 평일오전 힘들면...'주말'에는 어때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보자면 의외로 쉽게 풀릴 여지 또한 남아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시간대인 주말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의 센터 운영방침을 살펴보면 매일 오후 3시에 영화가 정기적으로 상영되고, 오전 11시에 영사기가 돌아가는 경우는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이틀밖에 없다.

그렇다면 주말 오전시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게 되는데, 이 시간을 활용해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상영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하나의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주말시간대면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아올 수 있는 시간이라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게된다. 상영되는 영화도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리없는 영화들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먼저 한달간 운용을 해본 후에 다시 프로그램 시간대를 효율성 있게 맞추는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영화문화예술센터, 더 많은 시민들을 위한 운영이 뒤따를 때, 진정한 구도심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흐르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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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배 어린이 2010-11-09 10:31:29
무슨 시간대를 저렇게 잡았데..결국 학교 땡땡이치고 영화보러 오라는 소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