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영국 본교와 협의 중...다음주 공개 예정"
제주 영어교육도시 개발 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직접 설립.운영하는 영국 명문사학 '노스런던 컬리지잇 스쿨'의 한국학교(NLCS-Jeju)가 지난 8월 건물 공사에 착수하며 내년 9월 개교를 위한 '틀'을 갖춰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입생 확보를 위한 입학설명회 개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입학 전형도 마련되지 않아 '소프트웨어' 준비가 '하드웨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1일 JDC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 국제학교인 NLCS-Jeju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10만4385㎡의 부지에 기숙사를 합쳐 8만7382㎡의 연면적으로 건축된다.
JDC는 지난 8월4일 착공식을 갖고 건물 공사에 착수, NLCS-Jeju의 하드웨어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인 틀인 갖춰 나가고 있지만, 내부적인 소프트웨어는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입학설명회 개최 시기 등 결정 안돼
우선, NLCS-Jeju의 입학설명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입학설명회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홍보 효과도 커 개교에 앞서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제주도교육청이 (주)YBM시사에 위탁 운영하는 공립 국제학교 KIS-Jeju는 이미 지난달 말 입학설명회를 열고,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입학설명회에서는 학부모들의 질문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학부모들은 미리 알려진 정보 외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NLCS-Jeju는 입학설명회 개최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정보 제공과 신입생 유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입학 전형 등 계획 아직도 '미정'
입학설명회 일정 미정과 함께, 신입생을 언제, 어떻게, 몇명 뽑을지 등이 제시되는 '입학 전형'도 마련되지 않았다.
공립 국제학교 KIS-Jeju가 지난 6월 입학과 관련한 로드맵을 확정해 이달부터 필기 시험, 면접 시험 등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NLCS-Jeju는 아직까지 교육감 승인을 거치는 입학 전형을 확정짓지 못했다"며 "이번주 중으로 승인을 신청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접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DC 입학사무처 관계자는 "현재 영국 본교와 협의하며 세부 사항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입학설명회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서울, 부산, 중국, 홍콩 등지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 전형에 대해서는, "이 역시 영국 본교와 협의 중에 있고, 다음주 중으로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