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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가족한마당 큰잔치' 열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가족한마당 큰잔치' 열려
  • 박성호
  • 승인 2010.11.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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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성호 / 제주시 삼도1동 주민자치센터

오색으로 물드는 단풍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가족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이 '가족'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친부모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친부모에게 직접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들과 이들을 위탁보호하고 있는 가정이 '한 가족'으로 참여하여 더 특별한 행사였다.

현대사회에서는 부모를 잃고 시설보호, 친척들에게 또는 조부모에게 맡겨져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영.유아기, 아동기 시절에는 친부모의 사랑이 중요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보호.관리하는 일은 가정에서만 책임져야 할 과제가 아니요, 사회에서 함께 책임지고 안고 가야 할 과제이다.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친부모가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을 때, 아동의 보호를 희망하는 적합한 가정을 선정하여, 단기 또는 장기간 양육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소수의 (1~3명)아동을 친가정과 비슷한 위탁가정 환경에서 보호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이런 위탁가정을 관리하며, 양육자와 아이들이 더욱더 친밀해 질 수 있는 시간을 해마다 마련하고 있고, 이번 행사도 이러한 취지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하여 가정위탁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  200여명이 참가하여 림보, 단체줄넘기 등의 미니운동회를 통해 봉사자와 위탁가족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 가졌고, 가족사진을 촬영하여 즉석에서 가족사진액자를 제작하여 제공함으로써 위탁가정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행사 내내 아동들과 부모님들의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위탁아동들을 대상으로 2년간 자원봉사를 하였으나, 이런 대규모의 행사참가는 처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며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같이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니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같이 대해주었고 모든 첫 경험은 잊을 수 없듯이 아이들이 내 손을 꽉 잡고 나를 보며 정말 환하게 웃어주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한마당 큰잔치'에 참가한 모든 위탁가정들의 부모와 아동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만은 즐거워하는 웃음을 기억할 것이며 봉사자들 또한 뜻 깊은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 이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지지 않도록 보다 많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현재 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미래의 꿈인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밝은 환경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성호 / 제주시 삼도1동 주민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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