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4:44 (금)
중문골프장 인수계획, '제3 방안' 시도
중문골프장 인수계획, '제3 방안' 시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5 10: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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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관광공사 사장, "윈-윈 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하자"
인수협상 사실상 어려울 듯...제3 방안 모색 유력

속보=제주특별자치도의 한국관광공사 제주 중문골프장 인수협상이 사실상 어렵게 된 가운데, 두 기관이 '제3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 문제는 제주도와의 대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고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중문골프장 매각과 관련한 제주자치도의 우선협상기간을 연장했다"면서 "제주도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제주도가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고, 현재로선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재산을 민간에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문관광단지, 골프장 문제는 제주도와 잘 대화를 해서 부가가치를 만들고, '윈-윈' 하자는 게 공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령 민간에 판다고 해도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인데, 현재로선 민간에 넘기는 건 어렵다"면서 "시너지를 만들어 미래지향적이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사장의 입장은 중문골프장을 제주도나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우 지사는 "과거 중문단지를 조성할 때 토지수용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땅을 팔고 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협조할 대상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관광공사 측을 압박했다.

중문관광단지 개발이익을 제주에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그동안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있어 토지수용 등 제주도민들의 협조가 있었던 만큼 이에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우 지사는 그러면서 이 사장이 언급한 '윈-윈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목적과 지방의 목적이 일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관광공사가 제주도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문했다.

그러나 이 사장이나 우 지사 모두 구체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중문골프장을 사들이려고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매매가격을 놓고 견해차가 너무 커 골프장 매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관광단지가 토지를 수용해 싼값에 조성된 만큼 중문골프장의 18홀, 토지면적 95만4767㎡를 제주도에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에서 매각해 주길 요구해 왔다.

지난해 기준 공시지가 총액은 600여억원이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지난해 실시한 감정가격을 웃도는 1000억원 이상을 매각가로 제시하면서 제주도가 인수에 난색을 표해왔다.

골프장을 인수하는데 만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추가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 보수비용이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연간 55억원 정도의 운영관리비가 소요됨에 따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광공사가 중문골프장 뿐만 아니라 중문관광단지(면적 356만2000㎡)에 있는 관광센터, 야외공연장, 상가 등 관광공사 소유의 토지 10만6708㎡도 함께 일괄 매각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껴왔다.

한편 이날 우 지사와 이 사장이 중문관광단지 문제와 관련해, 윈-윈할 수 있는 제3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로 함에 따라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바로 잡습니다] 이 기사는 최초 "우선협상 기간 연장"이라는데 초점을 두고 "중문골프장 인수협상 재개"라는데 초점을 두고 작성됐으나, 확인결과 발언의 취지와 다른 점이 있어 수정되었습니다(수정시간 오후 1시35분).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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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2010-10-25 13:39:07
독일인 한국인 한국 관광공사 사장님
예래동민 땅 한국 관광공사 골프장 제주대학교 명품대학 골프장
수학 공식이 정확하게 맞추었읍니다

예래동 2010-10-25 13:17:42
땅을 팔고 간 사람 들에 대한 배려
정의로운 사회
평등한 사회
제주대학교에 기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