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도정업무보고의 '해군기지 지역여론'의 내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제주자치도는 감사를 하루 앞둔 20일 감사 현장에서 보고할 도정업무보고 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업무보고 자료에 담긴 내용 중 '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 수립'과 관련한 현안사항 보고의 '지역여론'에서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도민들이 한결같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보는 이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지역여론'이란 타이틀의 내용에서는 "대부분의 도민들과 지역 언론들은 해양주권시대에 걸맞은 국가안보 전략차원에서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이라고 적시했다.

또 "그동안의 추진과정에서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바탕으로 해군기지 건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여론의 내용은 한마디로 대부분의 도민과 지역언론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갈등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군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기대와 바람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물론 이 '지역여론'의 내용은 국정감사를 수행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민선 5기 제주도정이 갈등문제를 해결하고, 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이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해군기지가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써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여론임을 들며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대부분의 도민들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다고 굳이 강조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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