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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태흥리서 4.3희생자 유해 1구 발견
남원 태흥리서 4.3희생자 유해 1구 발견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1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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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4일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에서 3단계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유해 1구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3단계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제주4.3연구소가 총괄 기획과 조사를 담당하고 있고, 재단법인 제주고고학연구소가 발굴조사를 맡고 있다.

남원읍 태흥리 1807-1번지의 과수원에서 발견된 유해는 심하게 부식돼 있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드나, 두개골과 대퇴골 등이 남아있어 희생자의 신장 등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와 함께 단추와 버클도 같이 출토돼 당시 희생자의 복장을 유추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이 유해는 앞으로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로 운구돼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분석을 거친 후 사후처리 절차를 거쳐 안치시설에 보관하게 된다.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일대는 1949년 초 군부동산(현 태흥1리 마을회관) 주둔 군인들에 의해 총살된 희생자가 암매장 되었던 현장이다.

이 발굴된 유해는 시기나 정황으로 보아 4·3당시 희생자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1단계 제주시 화북지역을 시작으로 2단계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 비행장)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400여구의 유해와 2300여점의 유품이 수습됐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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