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탐라문화제는 제주문화의 큰 명절
탐라문화제는 제주문화의 큰 명절
  • 한동주
  • 승인 2010.09.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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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동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교통국장

‘탐라문화’라는 단어 속에는 바람과 파도, 그리고 격랑의 역사에 맞서 싸워온 우리 조상들의 흙냄새 묻은 민요가락과 신명나는 어깨춤이 서려 있다.

그러한 제주인의 진취적 기상과 한라의 정기를 오늘에 계승하고 내일을 밝히는 심지로 삼고자 하는 것이 탐라문화제이다.

1962년 제주예술제로 출발한 탐라문화제는, 올해로 마흔아홉 번째를 맞는다.

‘천년 탐라문화! 세계 문화유산으로…’ 라는 주제로 제49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을 주행사장으로 서귀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30여년 만에 제화(祭火)를 다시 밝힌다.

세기의 반환점이나 다름없는 전통문화 축제로서의 연륜을 쌓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반세기를 경건히 맞이하고자 하는 제의인 셈이다.

축제내용은 도민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기원축전으로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 모충사에서 만덕제가 봉행되고, 서귀중앙여중에서 천지연광장까지 3,000여명이 참여하는 문화의 길 축제가 열려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본 마당 행사로는 오후 7시 천지연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도립예술단 서울예술단 등의 격조 높은 무대예술, 놀이성과 예술성이 담긴 무형문화재 공연, 그리고 제주큰굿 과 칠머리당 영등굿 등 제주 굿마당이 열린다.

그밖에도 이번의 탐라문화제는 예년과 달리 탐라문화제의 발자취를 담은 49년 역사 사진전, 혼례 환갑연 제례 등 제주인의 일생이 담긴 통과의례 재현, ‘제주인의 삶과 문화’ 사진전, 도내 전 읍면동이 참가하는 제주풍물경연, 죽마타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 등 풍성한 참여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제주어’에는 제주민들의 삶과 혼이 깃들어 있는 만큼, 제주어말하기대회, 연극, 가요제, 시낭송대회, 백일장 등 제주어를 전승하기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큰 문화명절이다. 문화의 진정한 힘이 소통이라면, 명절은 신명이다.

이제 우리 모두 탐라문화제의 신명을 통하여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의 길을 열어야 할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제주의 전통문화 속에는 ‘수눌음 정신’이 깃들어 있다. 내 자신부터 마음을 열면 제주사회가 하나 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모두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문화의 큰 잔치 마당에 모여 우리 모두 ‘탐라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드높이면서 『한마음 문화마당, 하나 되는 제주인』으로 어울려 봄은 어떨까. 거기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한동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교통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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