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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들의 잦은 동원, "도둑 잡기 정말 어렵다"
형사들의 잦은 동원, "도둑 잡기 정말 어렵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9.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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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5대범죄 현황결과, 절도범 검거율 47% '뚝'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에 수사력 집중 원인

왜 절도사건의 범인 검거율은 극히 낮은 것일까?

제주 경찰의 절도범 검거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이 26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작성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올해들어 8월31일까지 총 6168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5607건에 비하면 10%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발생한 5대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살인 16건, 강도 34건, 강간 100건, 절도 2910건, 폭력 3108건이다.

이들 사건의 전체적인 범인 검거율은 66.3%.

유형별로 보면 살인사건의 경우 16건이 발생해 100% 범인 검거가 이뤄졌다. 강도사건의 경우 34건 중 28건이 해결되면서 82.4%, 강간사건은 100건 중 72%의 범인 검거율을 보이고 있다.

폭력사건의 경우 3108건 중 83.1%인 2584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그러나 절도사건은 2910건 중 1387건인 47.7%의 낮은 범인 검거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절도사건의 범인 검거율이 크게 낮은 것은 살인이나 강도, 강간 등 강력사건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력사건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수사력이 이들 사건에 집중되면서 사안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절도사건 등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제주지역의 경우 경찰관 기동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올해 열렸던 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형사요원이 동원되는 사례가 많았고, 각종 집회에도 일선 경찰서 형사들이 투입되면서 시간적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제주경찰이 앞으로 체계적인 치안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제행사 등이나 집회 등이 있을 때 투입되는 경호나 경비인력의 별도 구성 문제가 고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비록 절도범죄가 사안이 경미하다 할 수 있으나, 강도나 살인사건이 절도행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강력사건의 범인검거에 주력하다 보니 5대 범죄 통계 중 97%를 차지하는 절도와 폭력사건 수사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범인 검거율이 낮아졌다"면서 "올해 발생한 강력사건 대부분이 해결된 만큼, 남은 기간 절도와 폭력사건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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