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중국 식당'이 정답이라 생각하나?"
"고작 '중국 식당'이 정답이라 생각하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9.16 15: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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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김진덕 의원, '중국 전문식당' 추진의 실효성 제기

우근민 제주지사가 취임 후 거대한 중국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주에 '중국 전문식당'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정책방안이 제시된 후, 이미 중국시장을 매개로 하는 여행업계 등에서는 '중국 전문식당' 건립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나 시장공략이 확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해, 16일 오후 속개된 제27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민주당 김진덕 의원은 '중국 전문식당' 건립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민선5기 관광정책의 아젠다는 '해외관광객 2백만명 유치실현'이 아니라 '제주관광 시스템의 선진화'가 돼야 한다"면서 '중국관광객 전용 음식점' 추진과 관련한 '이견'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세계 경제대국 2위로 올라선 중국의 자본과 관광객 유치가 관광분야의 최대과제로 부상했다"며 중국여유연구원의 관광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관광객 수가 2009년 4766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2.8%인 134만명만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더군다나 지난해 25만명이 제주를 방문, 일본을 제치고 1위 해외관광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중국 전체 관광객 수에 비하면 점유율이 0.5% 수준에 그치는 극히 낮은 수치다.

김 의원은 "아시아 최대 관광송출국인 중국을 해외마케팅의 타겟시장으로 설정한 것은 시장의
크기와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너무나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면서 "그러나 제주도당국의 이에 따른 정책추진은 너무 근시안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에게 맞는 음식문화를 제공하고자 중국관광객 전용 음식점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추진에 앞서 수요와 공급에 의한 철저한 시장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25만명이나 되는 중국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수요가 성장했다면, 자연스럽게 이미 형성됐어야 할 대규모 전문음식점이 왜 없었는지, 그리고 왜 행정이 개입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관광객의 불만족에 있어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제공이나 대규모 식당과 주차공간 부족의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피상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음식의 질을 높이고 대규모 전문음식점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여행구조적 문제와 가격에 있다"며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결과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지난 9월10일자 북경 신경보(新京報)에 중국여행사들이 내놓은 여행상품 조사결과, 한국 여행상품은 최저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5~6일 일정으로 구성된 한국여행상품에는 1박2일 혹은 2박3일의 제주여행코스가 포함돼 있지만 이들 상품가격은 사이판이나 발리의 2분의 1 혹은 3분의 1 수준인 4380위안(한화 75만원정도)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야말로 최저가로 시판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결국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쟁으로 여행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여행사들은 낮은 가격을 맞추느라 단가가 낮은 식사와 숙박, 옵션관광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여행상품의 악순환이 제주관광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정리햇다.

그는 "이 여행상품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한 아무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대규모 음식점을 추진하더라도 지역내 소비를 유도하고 제주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에 대해 중국관광객 전문음식점의 사업규모와 운영방식, 재원조달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 "중국 관광객의 여행상품과 실제 음식단가를 고려해 볼 때, 음식점 이용은 요원하다"며 "이를 근원적으로 해소시킬 방안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5월 KOTRA가 상하이엑스포의 한국관을 찾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여행시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가 '한국음식 맛보기'였으며, 응답자의40.7%가 이와 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며, 중국 전문식당 개설보다 '제주 향토음식'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정부에서는 식품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규정하고 웰빙, 감성소비, 편의화라는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한식세계화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 한식' 비전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기업지원 및 투자 활성화, 식문화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중국전문식당 추진을 역설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제주도정은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향토음식의 발굴과 관광상품화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음식과 위생문화 개선차원에 그치고 있다"면서 "코트라의 설문조사 결과나 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추진 등을 고려해 볼 때 중국관광객 전용 전문음식점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제주향토음식을 육성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제주향토음식의 '식문화'와 '관광산업'을 결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주향토음식을 표준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중국인 전용 음식점 추진이 아닌 제주향토음식을 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이나 제주도의 식품산업육성과 연계해 제주의 식문화를 홍보하고 이를 세계화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제주지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오면 '배 고프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관광을 가게 되면 김치 생각이 나는 것처럼 그런 취지에서 중국 전용식당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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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0-09-16 16:43:32
이미 만연돼버린 저가,덤핑 여행을 중단해야 한다. 싸구려 관광으로는 절대로 음식다운 음식을 먹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제주도는 싸구려 낙인이 찍혀 버린다.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버렸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zivago 2010-09-16 17:07:28
중국식당주인말씀은 규모있고 시설좋으면 가격이올라서 중국관광객여행비용으론 손님없을거라던데!! 지금가족끼리 인건비버는수준이라서!!
음식값에서 장난치는 여행관행이 없어져야한다던데요??

여행업체 2010-09-17 07:52:39
도청이 헐 일이 없어서....... 민간 시장을 침범합니까?
에효......정신 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