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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만족도, "내국인-외국인 '생각'이 달랐다"
국제회의 만족도, "내국인-외국인 '생각'이 달랐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1.1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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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제주회의 참가자 '만족도' 문화권별 차이 '뚜렷'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느끼는 만족정도는 내국인과 외국인, 그리고 외국인 중에서는 미주나 유럽지역 혹은 중국이나 동남아지역 참가자 등 문화권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홍성화)에 의뢰해 수행하도록 한 '국제회의 산업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11일 공개한 이 보고서의 국제회의 참가자 만족도 조사는 미주/유렵 참가자 42명, 한국인 참가자 48명, 중국/동남아시아 참가자 38명 등 1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만족도는 국제회의 행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5점척도로 분석됐다.

분석요인은 경치, 자연자원, 기후, 접근성, 교통환경, 관광요금, 숙박시설, 토속음식, 지방색, 문화유적지, 위락시설, 쇼핑, 야간활동 엑스포 정보, 관광정보, 진행요원, 주민환대, 의사소통, 청결성, 위생, 신변안전 등 21개 변인이다.

조사결과 경치, 자연경관, 문화유적, 토속문화의 경우 미주/유럽 참가자들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대인들의 치열한 경쟁생활에서 동양적인 여유를 중시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문화는 경치 및 문화에 있어서 낮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어 타 문화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치에 있어서는 한국인 참가자가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중국이나 동남아지역 참가자들은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연경관에 있어서도 한국인 참가자들은 높은 반면, 미주/유럽이나 중국/동남아 참가자들의 점수는 낮게 나타났다.

토속문화에 있어서는 미주/유럽 참가자들은 높은 점수를 준 반면, 한국인 참가자와 중국/동남아지역 참가자는 극히 낮게 평가했다.

문화유적에 있어서도 한국인 참가자는 미주/유럽이나 중국/동남아 참가자보다 낮게 평가했다.

숙박시설의 경우 한국인 참가자들은 높게 평가한 반면 미주/유럽이나 중국/동남아 참가자들은 낮게 평가했다.

숙박시설에 대한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문화적으로는 중국인들이 화려한 외관과 브랜드를 중시하고 서구권 문화는 숙박시설에 있어서 인적자원의 서비스를 중시하는데, 제주에는 매머드급의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들이 아직 건립되어 있지 않아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호텔들이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위락시설에 있어서는 카지노 및 오락을 중시하는 중국권 참가자들이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활동은 문화권별 모두 낮은 점수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인 참가자들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민환대의 경우 미국/유럽권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인 참가자들의 주민환대 만족도는 크게 낮았다.

나머지 접근성, 관광비용, 음식, 쇼핑, 관광정보, 의사소통 등 6개 항목은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만족도는 중국/동남아시아 참가자에게 3.8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주/유럽 참가자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3.09점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인 참가자의 경우 3.50으로 보통 수준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표본이 128명으로 극히 적어 만족도 조사결과를 일반화하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조사결과에서 보여준 만족도는 제주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데이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는 결국, 만족감을 느끼는 요인들이 어느 지역 참가자인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인데, 이같은 조사결과는 앞으로 개발이나 회의산업 육성 컨셉 설정에 있어 '일방향'적인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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