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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품 전시장에, '썩은 두부' 웬말?
우수상품 전시장에, '썩은 두부' 웬말?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04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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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전시코너에 유통기한 지난 두부가 '버젓이' 전시

지역 상품을 홍보하는 전시코너에 유통기한을 훌쩍 넘겨 곰팡이가 피고 부패한 식품들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의 전시코너는 제주시청 제1별관 1층 로비 입구에 있는 지역상품 전시코너.

제주시는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9일까지 제주시 관내에서 생산된 삭품 중 특색있는 제품들을 선정해 제주시청 제1별관 1층 로비 지역상품 전시코너에 전시하고 있다.

# 지역 생산 제품 소비 촉진 위해 60여 종류 상품 전시

이곳에 전시되고 있는 상품들은 제주시 관내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주재료로 사용한 제품이나 다른 지방 생산제품과 차별화가 있는 상품, 예날부터 전통적으로 제조된 향토성 있는 식품, 시설 현대화로 위생적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제주시는 제주시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제품을 발굴, 전시함으로써  민원차 제주시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소개하고 지역내 상품 소비를 촉진시켜 제주시 관내 중소기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 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한다. 꿩엿, 메밀국수, 유자차, 감귤전병, 두부 등 전시되고 있는 상품의 가지수 만도 60여가지가 넘는다.

# 유통기한 훌쩍 넘은 두부...곰팡이가 '얼룩덜룩'

그러나 문제는 유통기한이 짧은 두부 등이 부패돼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줌으로써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취지가 무색해 진다는 것이다.

유통기한을 훌쩍 넘긴 두부나 도토리묵 등에는 이미 곰팡이가 끼어있고 순두부는 부패가 심해 진공포장된 포장지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라 있있다.

민원차 제주시청을 방문했던 한 시민은 "지역상품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 코너가 운영되고 있을 텐데 유통기한이 넘어 심하게 부패된 이런 상품을 보면서 사고싶다는 충동을 느끼겠냐"면서 "외국인들이라도 제주시청을 방문해서 이걸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 것 같냐"고 반문하면서 "제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시기적절하게 전시코너의 상품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기온 상승 등으로 부패 빨라져... 적절한 시기 교체 할 것"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 전시코너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그 중에는 냉장보관해야 할 제품들도 전시되고 있다"면서 "업체측에서 적절하게 제품을 교체하고 있는데 최근 기온이 상승하는 등 부패가 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업체측과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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