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이후 새누리당이 분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탈당 대열에 합류한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저녁 늦게 상경, 4일 오전 (가칭) 개혁보수신당 인사들을 만나고 제주로 돌아와 오후에는 제주도청에서 탈당에 따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 상당수가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한 도의원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시간이 전해지면 의원들과 의논을 해서 참석 여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내부적으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지역 주민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고,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내일 회견에서 원 지사와 함께 탈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시점에 (탈당을) 할 것인지는 조만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창당을 준비중인 신당 창당 일정이 24~25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시점을 전후해 의원들이 함께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 지사가 탈당을 결행하면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까지 탈당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지역 정가에서도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과 맞물려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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