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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식·양창윤 “양치석, 동료 예비후보를 범죄인 취급”
신방식·양창윤 “양치석, 동료 예비후보를 범죄인 취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2.2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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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동기자회견 “같은 당 예비후보 음해세력으로 매도, 공개사과하라”
양치석 예비후보가 공무원 5000만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녹취파일 유포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신방식 예비후보(왼쪽)과 양창윤 예비후보가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석준 기자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5000만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보도와 관련, 예비후보자들간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 26일 양치석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같은 선거구 새누리당 소속의 신방식, 양창윤 예비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역공에 나선 것이다.

두 후보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뇌물 수수 문제는 건축물 시공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수사 등의 과정을 거쳐 객관적으로 입증된 내용이 아님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양치석 예비후보는 KBS 보도를 접하고 느닷없이 동료 예비후보를 범죄인 취급하며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치석 예비후보가 같은 당 후보인 자신들을 ‘음흉한 세력’, ‘음해 세력’, ‘유언비어 유포자’로 지목한 부분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뇌물수수 여부와 녹음파일 조작 여부는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양 후보는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사건을 어떤 과정으로 이렇게 분명한 결론을 내렸는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KBS가 보도한 뇌물 수수 공무원은 ○○○ 국장이라고밖에 하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양 후보가 나서서 기자회견까지 했는지 전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들은 양 후보에게 분명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자신들을 ‘음해세력’, ‘음흉한 세력’으로 매도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 국장을 자신이라고 판단한 연유는 무엇인지,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라”고 압박했다.

또 공무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줬다는 녹취 파일이 조작된 것이라고 판단한는 근거는 무엇인지, 뇌물을 제공했다는 불법 건축물 시공업자와 아는 사이인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양창윤 예비후보는 “뇌물 수수의 진위여부를 떠나 당내 예비후보들을 음흉한 세력 등으로 지목한 데 대해 답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런 세력인 것처럼 유권자들에게 비쳐질 수 있다”고 이날 회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방식 예비후보도 “KBS에서 공무원 비리를 보도한 것을 왜 정치권에 갖고 와서 흙탕물을 만드느냐”면서 “예비후보자들을 예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도 따져보면 죄가 될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파일 유포 진원지로 지목된 데 대해서도 신 예비후보는 “유포다 아니다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녹취파일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양창윤 예비후보는 “유포됐다는 근거가 어디에 있으며 누가 유포했다는 거냐”고 반문하면서 “실체가 없는 것을 가지고 느닷없이 유포했다고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당초 김용철 예비후보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의사 전달은 했지만 답변이 없었거나 못오신다고 했고, 김용철 예비후보도 한 시간 전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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