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0:06 (월)
만감류 안정생산 위해 꽃따기·적과 실천해야
만감류 안정생산 위해 꽃따기·적과 실천해야
  • 김창윤
  • 승인 2013.05.0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시설감귤담당 현동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시설감귤담당 현동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된 이후에 국내산보다 가격이 낮은 수입과실이 증가 하면서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전년 하반기 기상호조로 인하여 대부분의 만감류가 건강하게 자라 꽃도 많이 폈다.

최근 노지감귤을 비롯하여 한라봉 등 대부분 만감류가 과다할 정도로 꽃이 많이 피어 꽃따기와 열매따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FTA에 대응하여 만감류가 안정생산으로 소득을 높이려면 기본재배 기술인 꽃따기와 열매따기는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이처럼 감귤 꽃따기와 열매따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로 적당하게 열매가 달려야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 새순과 새 뿌리의 발육을 도와 매년 해거리 없이 감귤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적과를 하면 과실 크기가 고르고 규격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만감류는 250∼300g정도 과실 크기가 알맞은데, 이정도 크기면 과일 1개에 최소 150장 이상의 잎을 확보해야 해거리가 없고 품질도 좋아진다는 점이다.

셋째는 빨리 꽃따기와 적과를 실천하면 잔뿌리 발생량이 많아져 나무의 힘이 안정되고 양분과 수분 공급이 원활해져 품질도 좋아진다는 점은 대부분 만감류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은 알고 있다. 꽃따기와 적과를 무조건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실천해야 노동력과 경영비를 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만감류는 유엽화(잎이 있으면 달리는 꽃)로 열매가 달리게 되므로 가급적 가지에서 바로 나온 꽃(직화)이나 잎과 함께 무리지어 나온 꽃(총상유엽화) 순으로 따는 것이 좋다. 꽃을 따낼 경우 순은 남기고 꽃만 따내야 남아있는 다른 꽃도 충실해지고 나무에 저장양분 소모량도 적어져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 할 수 있다.

꽃따기가 완료되면 만감류는 가급적 일찍 적과 작업을 실천하야 한다. 적과 시기는 가온 재배한 만감류는 5월중에 무가온 재배는 6월하순 이전에 완료해야한다. 이렇게 빨리 적과를 실천하면 착과부담이 줄어 나무 자람세가 안정되고 해거리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잔뿌리 발생량도 많아져 품질도 좋아진다.

이제 6월 하순까지 꽃따기와 적과를 실천하는 농업인 땀방울 하나하나가 FTA에 대응한 제주감귤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제주도의 만감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감귤 전체 면적 중에 각각 8%이지만 조수입은 25%를 차지하는 효자 작목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2010년부터 ’만감류클러스터‘를 구성해 산,학,연,민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여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하고 있다.

만감류 재배 농가에서는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것 보다 대승적인 차원으로 품질향상에 노력한다면 개방화에 따른 외국과일 수입정도는 충분히 이겨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