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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후진국' 예방과 꾸준한 치료로 극복하자
'결핵 후진국' 예방과 꾸준한 치료로 극복하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3.03.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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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보건소 김지희

서귀포보건소 김지희
지난 2월 4일 질병관리본부의 ‘OECD 국가 결핵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작성한 ‘글로벌 결핵관리보고(WHO Reprot 2012)'에서 우리나라는 2011년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부끄러운 ’결핵 4관왕‘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체 국민의 1/3이 이미 결핵에 감염되어 있고, 2010년을 기준으로 매년 3만 여명이 결핵 환자로 발견되고 2300백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씰을 구입하며, 세계 어딘가 최빈국에서만 발생한다고 믿고 있던 결핵은 사실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결핵은 결핵 환자의 기침 등에 의해 공기 중에 떠 있던 결핵균이 호흡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체 내부로 들어가 감염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으로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2주 이상 지속되는 잦은 기침, 가래, 객혈, 무력감과 미열, 호흡곤란 등의 초기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식기나 이불, 칫솔, 장난감 등을 통해서 전염되지는 않으며, 결핵환자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2주 이내에 대부분의 결핵균이 사멸되기 때문에 담당의사의 진단 하에 결핵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2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결핵이지만 현대 보건 의료 수준의 향상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100% 완치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보건소에서는 사각지대의 결핵 환자 발견을 위한 취약계층 검진사업과 의료기관 접촉자 검진사업, 발견된 환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진료비 지원사업,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입원명령자 지원사업 등 예방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결핵에 대한 정확한 이해, 올바른 태도 및 실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체계적이고 활발한 교육과 홍보도 시행하고 있으며, 결핵 환자에 대해서는 복약확인사업을 통한 치료 성공률을 높여 치료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는 만큼 결핵 감염이 의심되는 주민들은 가까운 지역보건소를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는 3월 24일은 1882년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결핵 원인균을 발견한 날로 ‘제31회 세계 결핵의 날’인 동시에 정부에서 결핵예방과 퇴치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고자 지정한 ‘제3회 결핵 예방의 날’이다.

이제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결핵 4관왕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버려야 할 때다. 결핵 환자의 빠른 발견과 발견된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가 결핵 퇴치의 시작임을 잊지 말자.

이제 우리 모두 결핵 예방과 꾸준한 치료로 결핵 후진국을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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