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모집을 추진하는 (가칭)‘제주샬롬고등학교’ 설립 추진과 관련, 교육 양극화 문제가 지적됐다.
19일 속개된 제29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샬롬고등학교 설립 관련 추진 경과를 설명한 자리에서 의원들은 설립 이후의 문제를 거론하며 ‘신중’을 당부했다.
김영심 의원은 “잘 사는 집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간의 차별이 문제 되지 않을까 본다. 교육의 양극화를 교육청에서 부추기는 건 아닌가. 교육환경이 차별되지 않게 만들어가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석문 의원도 “가장 우려는 돈 있는 사람은 국제학교에 가고, 그 다음은 자율형 사립고에 간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녀 교육환경이 서열화 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석문 의원은 또 “전국 단위 모집에 실패하면 일반고로 전환시켜 달라는 요구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리며 교육청의 입장을 되물었다.
반면 제주샬롬고가 들어설 곳이 지역구인 현우범 의원은 “남원읍엔 고등학교가 없다. 고등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게 지역정서다”며 제주샬롬고 설립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의 답변을 요구했다.
정순식 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은 “전국단위 모집을 할 경우 운영 측면의 염려도 있지만 (제주샬롬고가 들어오면)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재정 여건만 갖춰지면 제주에 유치해서 발전적 측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샬롬고는 오는 2014년 3월 개교 예정인 자율형 사립고로, 교육환경평가서만 제출된 상태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