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0:06 (월)
역시 태극전사! 그들의 투혼은 빛났다
역시 태극전사! 그들의 투혼은 빛났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6.19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월드컵]대~한민국, G조 프랑스 조별리그 1-1 무승부 '투혼'
제주종합경기장 가득 메운 붉은 물결 응원단 '축제 분위기'

6월, 태극전사의 전설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대한한국은 19일 오전4시(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G조 프랑스와의 예선 2차전에서 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예선전적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4점으로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24일 오전4시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예선 마지막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가리게 된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9분 아크 정면서 윌토르의 빗맞은 슈팅을 PA 중앙에서 티에리 앙리가 잡은 뒤 왼발로 선취골을 뽑아 손쉽게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다.

프랑스의 탄탄한 수비에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한국은 전반 37분 이천수가 왼쪽 측면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비나갔다.

프랑스에 시종 끌려가는 듯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이을용 대신 설기현을 투입하는 한편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려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9분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서 시도한 프리킥을 김동진이 문전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가는 등 총공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상대에 비해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과적인 킬 패스나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패스 연결이 없어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6분 '해결사' 안정환을 뒤늦게 투입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국은 후반 35분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 후 날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떨궈주자 박지성이 이를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었다. 박지성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붉은 물결 가득한 제주종합경기장, '열광의 도가니'

순간 제주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의 응원단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제주시와 함께 하는 합동응원전'이 펼쳐진 제주종합경기장은 새벽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친 응원단은 질서정연하게 응원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초반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한국팀의 좋은 수비가 나올 때마다 응원단은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후반 안정환의 투입 이후 공격이 살아나고, 드디어 후반 35분 박지성의 천금같은 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에 휩쌓였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하늘높이 연달아 축포가 터져 올랐다.

추가시간 찬스를 잡은 안정환의 프리킥이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가자 기적같은 역전승을 기대했던 응원단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이것도 잠시, 주심이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은 열광했다.

제주종합경기장 상공에는 경기 후 축포가 쏘아올려지면서 '승리'보다 값진 '투혼의 선물'을 만끽했다.

이날 제주종합경기장에는 김영훈 통합 제주시장 예정자를 비롯해 이상호 제주시장 권한대행 등이 나와 응원단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