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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강창일 38.0%-현경대 34.4%-장동훈 7.4%
제주시갑 강창일 38.0%-현경대 34.4%-장동훈 7.4%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4.02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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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제주투데이><제이누리> 3개 언론사 4.11총선 여론조사
18대 총선 연령별 투표율 가중치 적용하면 오차범위서 현-강 뒤집혀

4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3개 지역구의 여론조사를 선도해 온 <미디어제주><제주투데이>, <제이누리> 3개 언론사는 이번주 4.11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를 조사해 보도한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이어, 서귀포시 선거구 여론조사를 보도한 뒤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갑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은 500명이며,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1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편집자 주]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투표율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선거 당일 누구를 뽑을 것인가에 응답한 이들이 반드시 투표를 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 점에서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지율은 당연히 오차를 지니기 마련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 지지도와 함께 연령별 투표율을 적용한 지지율 변화를 함께 알아봤다. <한겨레>가 연령별 투표율을 감안해 지지율 변화를 보도한 적이 있지만 도내에서 이같은 분석을 적용해 보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현경대-강창일 양자 대결 구도 확립 

 
제주시 갑 선거구는 현경대(새누리당)-강창일(민주통합당)-장동훈(무소속) 3자 구도가 깨지고 현경대-강창일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강창일 후보 38.0%, 현경대 후보 34.4%로 두 후보간의 격차는 3.6%로 좁아졌다. 이는 4.11 총선 후보 등록을 전후로 조사한 지난 320일 당시 강창일(37.6%)-현경대(29.0%) 두 호보간의 격차인 8.6%보다 5%포인트 더 줄어든 셈이다.

제주시 갑은 애초 싱거운 승부가 예고되는 듯 했으나 새누리당 후보가 정리되면서 이처럼 현경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힘을 얻고 있다.

3자 구도의 핵으로 부상하던 장동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14%의 지지세가 깨지면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서 장동훈 후보는 7.4%의 지지를, 고동수 후보(무소속)3.0%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7.2%였다.

<제주시 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 연령별 지지층 엇갈려세대차 극명 

연령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년층은 강창일 후보를, ·노년층은 현경대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320일 조사 때부터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령별 지지하는 후보 편차는 이번엔 더욱 분명해졌다. 20대인 경우 55.1%가 강창일 후보의 손을 들었다. 30대는 45.0%가 강창일 후보를, 40대도 41.8%가 강창일 후보를 택했다. 20대인 경우 320일 조사 당시보다 강창일 후보를 택한 비율이 5.1%포인트 높아지는 등 20~40대의 결집이 눈에 띈다.

반면 50대 이상은 이와 다르다. 50대에서 현경대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48.3%에 달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다.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도 현경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4.8%나 됐다.  

# 동 지역 현경대·강창일 엇비슷읍면은 현경대 약진

지역별 지지는 제주시 동 지역은 현경대 후보 37.1%, 강창일 후보 37.9%로 비슷하게 나왔다. 320일 조사 때는 현경대 후보가 32.7%, 강창일 후보 34.3%였다.

제주시 읍면 지역(옛 북제주군 지역)의 여론은 약세를 보이던 현경대 후보가 약진을 하면서 이번 여론조사의 전반적인 지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경대 후보는 32018.8%에 머물던 읍면지역의 지지를 26.6%로 끌어올렸다. 반면 강창일 후보는 46.6%에 달하던 읍면지역 지지율이 38.3%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현경대 후보가 삼도1·2/오라동에서 45.5%, 용담 1·2동이 39.3% 등이다. 읍면지역은 애월읍 29.0%, 한경면 27.8%, 한림읍 23.8%로 종전보다 높아졌다.

강창일 후보는 외도/이호/도두동에서 44.0%, 연동 38.0% 등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읍면지역인 경우 한경면(44.4%) 애월읍(38.7%) 한림읍(33.3%)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 18대 총선 연령별 투표율 가중치 적용오차범위 순위 역전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연령별 투표율을 적용한 지지율 변화를 추적해봤다. 지난 2008년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주시 지역의 연령별 투표율에 가중치를 적용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조사 결과 단순 지지도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단순 지지도에서는 강창일 후보가 앞서지만 연령별 투표율 가중치를 적용하면 오차범위에서 현경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18대 총선 연령별 투표율 가중치 적용할 때 제주시 갑 4.11 후보별 지지도>

2008년 총선 당시 연령별 투표율 가중치를 적용한 지지도는 현경대 37.4%, 강창일 35.6%, 장동훈 7.3%, 고동수 2.9% 등의 순이다. 이번에 적용한 연령별 투표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2008년 당시 제주시 지역의 연령별 투표율은 2031.3%, 3039.9%, 4053.7%, 5066.3%, 60대 이상 69.8%였다. 20대의 선거인수 비율은 18.8%였지만 실제 투표율을 감안하면 제주시 지역 전체 투표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4%로 떨어진다. 20대인 경우도 선거인수는 23.4%였지만 투표수 비율은 18.1%, 40대는 선거인수 비율(22.3%)과 투표수 비율(23.3%)이 엇비슷하다. 50대인 경우 선거인수 비율은 14.5%이지만 실제 투표율을 적용하면 투표 비율이 18.7%로 높아지고, 60대 이상은 선거인수 비율(20.8%)를 크게 웃도는 28.4%의 투표 비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500명의 표본을 실제 투표율로 환산해 적용한 결과 현경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아졌고, 반대로 강창일 후보는 20대에서 절반이상 깎이는 현상이 나왔다.

단순 지지도와 투표율 가중치를 적용한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현경대-강창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고된다. 그러나 해답은 나온 셈이다. 4.11 총선 당일 20·30대의 젊은이들이 얼마만큼 투표 현장에 가느냐에 승부는 달려 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통합당 35.8%, 새누리당 35.2%, 통합진보당 5.2%,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 1.2%, 창조한국당 0.2%, 없다는 응답 19.0% 등이었다.

<제주시 갑 선거구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는 지난 330일과 31일 제주시 갑 선거구 만19세 이상 유권자 500(2078, 30109, 40122, 5087, 60대 이상 104. 남녀는 각각 250)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1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0%.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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