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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찬 20주기 "제주, 군사기지 아닌 평화의 섬으로 태어나야"
양용찬 20주기 "제주, 군사기지 아닌 평화의 섬으로 태어나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0.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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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민중사랑 양용찬 열사 20주기공동행사위원회는 10일 "제주도는 잘못된 군사기지가 아니라 평화의 가치가 살아 숨쉬는 생명 평화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특별법을 저지하려다 분신했던 양용찬 열사의 20주기 출범기자회견을 열고 "꽃다운 20대 한 청년의 죽음은 제주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열사의 희생은 제주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게했다"며 "그는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세계적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를 원했다. 하지만 제주사회는 열사가 원했던 세상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라는 포장지를 걷어내면 삶의 가치보다는 자본의 가치가 지배하는 제주로 변모하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의 미래보다는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고 주민들을 짓밟는 군사기지 정책이 제주의 미래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서 "잘못된 군사기지가 아닌, 영리병원.영리학교 같은 차별적 정책이 아니라 도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제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용찬 열사 20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 현해탄의 새 공연으로 추모행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3일 강정마을에서 시민사회 대동한마당, 내달 6일 열사분신장소에서 열사 표석 제막식과 추모 문화제를 갖는다.

또한 추모기간 중에 열사묘역에 편지함을 마련해 열사에게 보내는 1000편지도 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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