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 취소 해달라”

성산읍반대대책위 10일 국토부에 요청 공문 “사전타당성재조사검토위 재개 무력화” 주장

2019-04-10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오는 17일로 예고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 취소를 요구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형주 강원보 오만탁, 이하 성산읍반대위)는 10일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성산읍반대위는 "국토부가 오는 17일 성산읍체육관에서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지만 현재 제주 제2공항 계획의 근거가 되고 수많은 논란을 낳은 사전타당성용역에 대한 검증을 할 검토위원회가 재개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활동 연장 무산으로 중단된 제주제2공항사전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가 재가동을 시작(첫 회의)하는 날이 오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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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위는 특히 "앞으로 2개월 동안 검토위 검증 기간에 어떤 문제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그런데 활주로 배치 방안 등 구체적인 제주 제2공항 계획을 제시하는 기본계획 중간 보고회를 이 시점에 강행하겠다는 것은 검토위 재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에 (중간보고회 개최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회신을 요청했다"며 "중간 보고회를 그대로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성산읍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 를 열어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한 인프라 계획 ▲소음 피해·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한 비행 절차 수립 및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을 공개하게 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