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위원장 제주도의회 방문 ‘대통령 진의’ 전달위한 것”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8일 해석 논평 “제2공항 자기 결정권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재확인”

2019-11-28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28일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제주도의회 방문을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송재호 위원장이 이날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 중 제주 제2공항 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송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정확히 도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결국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어떤 입지에 어떤 식으로 하느냐는 지역 주민이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지역과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제2공항 이해당사자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빌미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확대 해석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적극 협조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 기본철학에 반하는 기본계획 고시 강행을 중단하고 제주도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2공항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아니지만 현재 국토부가 추진하는 속에서 주민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보고 있고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 반영되고 온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할지는 궁극적으로 제주도의 몫이라는 말씀"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