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 연계 학술세미나
11월 28일 시청각실에서 개최
2025-11-25 김형훈 기자
[미디어제주 = 김형훈 기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시청각실(모다들엉관)에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읽는 지역의 기억’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현재 진행 중인 제155회 특별전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과 연계해 마련됐다. 일제강점기 제주·대구·부산·인천 등 주요 지역에서 제작된 사진엽서를 학술적으로 검토하고, 근대 시기 지역 정체성과 시각적 재현 양상을 비교·고찰한다.
사진엽서는 당시 제국의 시각문화 정책과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특징이 집약적으로 담긴 주요 근대 시각자료다. 최근 지역사 연구와 전시 기획에서 그 사료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세미나는 2부와 특별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지역의 지역사·시각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부는 제주와 대구의 사례를 다룬다. 고영자 제주기록문화연구소 하간 소장이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본 제주 문화 엿보기’를 통해 제주의 근대 이미지 형성과 문화적 맥락을 소개하고, 황수진 대구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가 대구 지역의 근대 사진엽서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2부는 부산과 인천을 조명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관장이 당시 부산의 도시·사회 변동상을 살펴보고, 문순희 인천대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천의 도시 이미지와 근대 관광 문화의 성립 과정을 분석한다.
특별세션에서는 박환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이 ‘제주 해녀 출신 백곤차, 멕시코 한인독립운동 참여’를 주제로 제주 여성의 이주·노동·독립운동 서사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