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생명 구한 ‘제주가치돌봄’ 서비스
지난 12일 식사 지원 대상 가구 방문한 음식 배달원, 소중한 생명 구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가치돌봄’을 통해 식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던 어르신이 음식배달원의 적극적인 조치로 무사히 병원에 이송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식사 지원 대상 가구를 방문한 음식배달원 A씨는 평소 문 앞에 나와 있었던 어르신이 보이지 않자 이상 징후를 느껴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집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A씨는 즉시 보호자와 119에 연락해 신속한 이송이 이뤄졌고, 병원에 도착한 어르신은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신속한 발견과 대처가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 5월에도 있었다. 다른 B씨가 식사배달 과정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을 발견한 다른 배달원이 119에 신속히 연계, 위기를 넘긴 것이다.
한편 제주가치돌봄은 2023년부터 긴급상황에서 일상까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 돌봄정책으로 식사 지원, 가사, 방문목욕 등 5대 9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4739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주요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식사 지원이 1803명으로 가장 많고 가사 도움(665명), 방역(742명), 집수리(537명), 대청소(279명), 운동 지도(248명), 방문목욕(246명), 안전편의시설 설치(161명), 동행 지원(58명) 등 순이다.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제주가치돌봄을 통한 정기적인 식사지원 서비스와 지역사회의 촘촘한 관계망이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확대, 취약계층의 위기 예방과 신속한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