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에 한 땀 한 땀 새겨낸 평화·인권의 메시지

신성여고 학부모 동아리, 손뜨개 동백꽃 1000송이 4·3평화재단 기탁

2025-11-18     홍석준 기자
신성여자고등학교 ‘모루꽃 만들기’ 학부모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17일 4.3평화재단에 손뜨개로 만든 동백꽃 1000송이를 기탁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성여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정성껏 손뜨개로 제작한 동백꽃 조화 1000송이를 제주4·3평화재단에 보내왔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7일 ‘특별한 선물’을 보내온 이들은 신성여고의 ‘모루꽃 만들기’ 학부모 동아리로,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인 마음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수개월에 걸쳐 시간을 내 직접 손뜨개로 동백꽃을 제작하면서 4·3이 전하는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한 땀 한 땀에 새겨냈다.

현희경 ‘모루꽃 만들기’ 동아리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4·3이 널리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동백꽃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가 널리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동백꽃을 4·3평화재단에 기증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김기환 제주도의회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평화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려는 소중한 마음이 모인 자리”라며 “학부모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담긴 동백꽃이 4·3을 기억하고 전하는 따뜻한 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신성여고 학부모동아리의 따뜻한 마음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동백꽃을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