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항쟁의 아픔을 딛고 살아온 제주 자연과 사람들”

허민경 개인전 , 7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애플

2025-11-07     홍석준 기자
'붉은 흙', 2025, 종이에 연필, 46.5cm × 31.5cm, 평면. /허민경 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항쟁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온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을 표현해낸 허민경 작가의 개인전 <붉은 흙>이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애플’에서 열리고 있다.

2025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재생력을 중심으로 ‘회복’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치유와 발전에 주목해 꾸준히 작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허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붉은 흙’은 4.3항쟁을 끌어안은 제주와 사람들을 상징한다. 아픔을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근원의 힘을 표현해낸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긍정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검은색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작품을 구현해냈다. 작은 종이들이 큰 작품을 이뤄낸 작가의 작업은 개인이 모여서 사회가 되고,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색의 작업은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는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재생된 사람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를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전시는 평면 회화와 글, 소리 작품으로 구현됐다. 전시 글작품 자문 역할은 김영란 시인이, 재생종이를 활용한 디자인은 ‘YWY STUDIO’가 함께 참여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5년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제주시 연북로에 있는 ‘갤러리 애플’에서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허민경 작가의 웹사이트(www.minkyeonghe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