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벌초길, 모두를 위한 약속

[기고]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장 황대권

2025-09-23     미디어제주
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장 황대권

가을 제주는 조상에게 예를 다하는 벌초와 성묘의 시기이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소중한 시간을 나누지만 매년 이 시기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명절 기간 설레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벌초 기간의 음주운전은 여러 면에서 그 위험성이 높다. 벌초 기간에는 가족, 친지 등과 만날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음주에 노출될 상황도 많아진다. 시골길은 음주단속도 없을 것이고 차량이 없어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 두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유혹되기도 쉽다. 또한 벌초 후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의 음주는 인지능력, 신체능력을 저하를 야기해 운전 시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이게 된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 동승한 가족 뿐만 아니라 도로 위 다른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가정의 행복과 평온을 깨뜨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음주운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음주를 했다면 절대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 부득이하게 음주한 경우 필히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동승자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려는 경우 음주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적극 만류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벌초 기간 음주보다는 건강과 피로회복에 좋은 다과를 섭취하며 가족들과 함께 금주문화를 실천해 보는 것을 권장드린다.

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추석 명절 기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단속·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안전하고 행복한 한가위 명절 보내기 위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도민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가족과 이웃, 나아가 제주 공동체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