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4, ‘탐라순력도’ 속 제주로

오는 26일 개막 … 제주목 관아 미디어아트, 한라산 구린굴 특별 프로그램 운영

2025-09-23     홍석준 기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4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시즌은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조선시대 제주 순력 행차를 기록한 국가유산 속 장소들을 직접 걸으면서 당시 제주의 풍경과 문화, 삶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한라산 백록담 분출 화산에 의해 형성된 구린굴 특별탐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4에서는 한라산 백록담 분출 화산에 의해 형성된 구린굴 특별탐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세게유산본부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 해발 700m에 위치한 구린굴은 2만년 전 백록담 분출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로 형성된 용암동굴로, 한라산 고지대 용암동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전체 길이 442m 중 200m 구간을 탐방할 수 있다.

구린굴 특별탐방은 10월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하루 2회씩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당 10명 이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예약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4에서는 탐라순력도를 모티프로 그림 속 제주 유산과 현재 유산을 매칭해 회화와 현실이 맞닿는 독창적 체험을 제공한다. 용연·용두암과 연결된 ‘병담범주’, 제주 관덕정의 ‘귤림풍악’, 대정성지의 ‘대정조점’ 등 그림 장면과 연결된 25개 탐방 코스가 운영된다.

10월 19일까지는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한 제주목 관아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과 12월 1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별전을 통해 탐라순력도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한편 지난 21일 종료된 시즌3 ‘제주의 사람들’은 시즌3 기간 중 1만7000명이 참여했다. 10곳 이상 부분 완료자는 1210명, 25곳 전체를 완주한 ‘정예탐험자’도 581명에 달했다. 향사당 쉼팡 방문자센터에는 누적 1만6500명이 다녀가면서 제주 유산 체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시즌3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모세왓 특별탐방’에는 168명이 참여,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모세왓’ 일부 구역을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참여자들이 뜨거운 관심과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마지막 시즌4는 조선시대 ‘탐라순력도’ 속 제주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