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탄신 100주년 학술포럼 개최

대산문화재단·한민족문화학회·한국작가회의 세계문학위원회 공동 주최 ‘김석범의 문학 세계, 아시아의 반전평화와 세계문학’ 주제로 열려 27일 오후 1시 광운대 한울관 … 생존 작가 탄신 100주년 행사는 처음

2025-08-25     홍석준 기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출신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 선생의 탄신 100주년 문학 학술포럼이 오는 27일 오후 1시 광운대 한울관 304호에서 열린다.

2001년부터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해온 대산문화재단이 한민족문화학회, 한국작가회의 세계문학회와 함께 마련한 행사로, 생존 작가를 대상으로 한 탄생 100주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 문학’의 범주메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재일 조선인 작가가 처음으로 다뤄진다는 점에서 관련 학계에서는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다 김석범 선생이 장편소설 <화산도> 등 작품을 통해 평생을 4.3문제에 천착해온 만큼 이번 학술포럼에서도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 4.3을 들여다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제 발표는 △김석범 문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조수일 한림대 일본학과) △제국의 유령들: 김석범의 ‘1945년 여름’과 해방의 시차(이혜진 세명대 교양대학) △‘65년 체제’ 이후의 글로벌 내셔널리즘과 재일 제주인 조작 간첩: 김석범 ‘과거로부터의 행진’을 중심으로(이은란 광운대 인제니움학부) △‘화산도’의 여성 인물 형상을 통해 본 김석범 소설의 미학과 정치: 목포보살, 하타나가의 아내, 행자를 중심으로(장은애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죽은자는 산 자 안에 존재한다’: 세계문학, 토착적 근대, 그리고 김석범의 서사미학(고명철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등 내용이 다뤄진다.

이어지는 토론 순서에서는 김환기 교수(동국대 일본학과)가 좌장을 맡아 권성우 교수(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김계자 교수(한신대 평화교양대학), 이명원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하상일 교수(동의대 국어국문학과)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대산문화재단이 25년째 작가 탄신 100주년 행사를 마련해왔지만, 생존 작가를 대상으로 한 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생존 작가를 대상으로 한 학술포럼이 열리는 당분간 없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