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슛돌이들의 대결, 주인공은? ‘두드림FC’ 통산 5회 우승
제17회 미디어제주기 전도 유소년축구대회 개최 두드림FC, 유치부·초등부 모두 제패 ‘통합우승’ 최우수선수 유치부 오승준·초등 1학년부 장재하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17회째를 맞이한 미디어제주기 전도 유소년축구대회의 주인공은 유치부와 초등 1학년부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 타이틀을 만든 두드림FC였다. 특히 유치부 두드림FC는 지난 9회와 12회, 13회, 16회에 이어 올해 17회 대회에서도 최정상 팀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냈다.
제16회 미디어제주기 전도 유소년축구대회가 17일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미디어제주>가 주최하는 전도유소년축구대회는 도내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유치부 어린이들이 축구에 대한 애정과 단결력, 협동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대한민국 프로축구 선수를 배출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포항 스틸러스 소속 공격수 홍윤상 선수다. 이외에도 최근 16세 이하 대표팀으로 발탁된 전우진 선수도 장래가 촉망된다. 또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 강상윤 선수, 제주SK FC 김륜성 선수 등 모두 미디어제주기 출신 선수다.
이날 대회는 유치부 12팀과 초등 1학년부 10팀 등 총 22팀이 참여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맑은 날씨 속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진 경기는 이들의 열정을 불태우기 충분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격려사를 보내왔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 1학년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함께 뛰고 웃으며, 스포츠의 즐거움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라며 “출전하는 어린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결력과 팀워크, 스포츠맨십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서로를 응원하며 값진 추억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앞으로도 유소년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의 스포츠 인재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포츠 복지의 기반도 튼튼하게 다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미디어제주기 전도 유소년축구대회는 협동심이 필요하고 몸싸움을 허용하지 않는 풋살 게임 방식으로 아이들이 축구를 익히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처럼 성장에 좋은 놀이를 개발해 준다는 것은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건전한 놀이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 1학년부 등 부 별 3개 조로 구성돼 경기가 진행됐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 3팀과 각 조 2위 팀 중 한 팀을 더 선정해 총 4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준결승은 유치부 팀에서 한림로제FC, 바모스FC, 두드림FC, 제프아카데미가 올랐고, 초등 1학년부 팀에서는 바모스FC, 두드림FC, 제주유소년FC, 프로FC 하례팀이 진출했다.
유치부 준결승 첫 번째 경기는 한림로제FC와 바모스FC 간의 맞대결이었다. 바모스FC는 이 경기에서 5골을 퍼부으며 5-1의 스코어로 결승에 올랐다.
두 번째 경기는 두드림FC와 제프아카데미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였던 두드림FC는 제프아카데미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이며 잠깐 고전했지만, 2대 1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역시나 결승에 진출했다.
초등 1학년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는 두드림FC가 바모스FC를 8-0으로 꺾으며 결승전 자격을 따냈다. 두 번째 경기는 제주유소년FC와 프로FC가 맞붙었고, 7-2의 스코어로 제주유소년FC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결승전에서는 유치부와 초등 1학년부 모두 두드림FC의 활약이 눈에 돋보였다. 특히 유치부 두드림FC는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팀이었고, 올해도 역시 우승을 따내며 팀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대망의 유치부 결승전. 두드림FC와 바모스FC가 맞붙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드림FC에서의 선취골이 나왔다.
이에 바모스FC는 곧바로 골을 기록하며 1-1로 추격에 나서며 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곧이어 두드림FC의 골이 터졌고,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는 두드림FC의 추가 2골이 더 터졌다. 결국 결승전은 4-1의 스코어로 유치부 두드림FC가 승리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초등 1학년부 결승전은 두드림FC와 제주유소년FC다. 경기가 시작되고 첫 골문을 통과한 공의 주인은 제주유소년FC였다. 선취골은 허용한 두드림FC는 곧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경기장을 에워싼 제주청소년 축구 꿈나무들의 부모들은 각자의 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두드림FC와 제주유소년FC 등 팀명을 외치며 아이들을 응원하던 찰나 두드림FC의 골이 또 터지며 전반전은 3-1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이후 후반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고, 결국 경기 종료 10초 전 두드림FC의 추가 골이 또 터졌다. 스코어는 4-1로 초등 1학년부 두드림FC의 우승이 결정됐다.
이날 유치부와 초등 1학년부를 모두 제패한 두드림FC에는 특별한 사연이 생겼다. 한 집안에서 형제가 나란히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유치부에서는 두드림FC 김하온 선수, 초등 1학년부에는 두드림FC 김온유 선수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유치부 두드림FC 오승준 선수와 초등 1학년부 두드림FC 장재하 선수가 선정됐다.
오승준 선수는 유치부 바모스FC에서 가장 오래된 선수라고 한다. 매번 훈련도 빠짐이 없었고 열심히 뛰어다녔고, 그 결과로 최우수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장재하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총 두 골을 기록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장재하 선수의 특기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점이다.
이날 고승영 미디어제주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미디어제주 유소년축구대회가 처음 열렸던 지난 2007년에는 5~6개 팀이 불과했던 도내 유소년축구 클럽 팀이 지금은 28개 팀으로 늘었났다”라며 “그만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축구를 접하며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고, 조기에 유망주 선수를 키워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 유망주들을 키워내고 계신 유소년축구 클럽 지도자분들과 매해 대회를 찾아주시는 가족분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쪼록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과 함께 제주의 봄을 만끽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17회 미디어제주기 유소년축구대회 결과
△유치부
▲우승=두드림FC
▲준우승=바모스FC
▲최우수선수=오승준 선수(두드림FC)
△초등부
▲우승=두드림FC
▲준우승=제주유소년FC
▲최우수선수=장재하 선수(두드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