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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감귤 북한보내기 예산 왜 집행 안했나?"
김우남 "감귤 북한보내기 예산 왜 집행 안했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9.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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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책정된 30억원 '불용처리'...김 의원 "의지 꺽지 마라"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13일 제주 감귤 북한보내기 운동과 관련해,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인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09회계연도 종합결산 심사에서 감귤 북한 보내기 운동과 관련한 정부 지원문제를 끄집어냈다.

그는 "통일부가 지난해 국내 농수산물을 북한에 지원할 경우 지원되는 남북협력기금의 '농수산물 수송비 지원' 예산 30억원이 한푼도 쓰지 않은채 전액 불용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예산집행을 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2001년부터 북한에 감귤 및 당근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하면서 이 사업을 주관한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에서는 지난해 정부에 수송비의 지원을 요구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책정된 예산마저 불용처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주의 감귤 지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가장 성공적인 비타민C 외교'라고 극찬할 만큼 남북 민간교류의 선도적인 모범사례로 평가 받아왔다"며 "지난 8년간 지원해왔던 수송비를 지난해 불용처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수송비 지원을 거절하는 것은 제주도민들이 힘겹게 일궈온 남북화해와 평화의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 동시에, 사실상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것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사업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예산결산 심사에서 김 의원은 제주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과 희생자 추가 심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이 사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최소 70% 이상 할 것도 주문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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