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제9호 태풍 '말로'가 북상하면서 제주지방은 오늘(5일)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겠다.
태풍 '말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94hPa에 최대풍속 초속 21m의 바람을 동반한 강도가 약한 소형태풍이지만, 6일께 강도가 '중급'으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단, 태풍의 크기는 소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6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280km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7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풍의 이동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제주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태풍의 이동경로가 유동적임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40~100mm, 많은 곳은 200mm이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오전 1.5~2.5m, 오후 2~3m로 점차 높게 일겠다.
특히 오는 13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태풍 북상 시 저지대 지역에서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다.
이시각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는데, 오늘 밤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6일 새벽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6일 오전 중으로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