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향토음식점 인증제 도입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철수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1일 '제주 향토음식 세계화방안'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주 향토음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제주향토음식에 대한 규정과 정립을 통한 향토음식점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연구원은 "제주향토음식점으로 많은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모두 일반 대중음식점에 대한 영업허가로 그 구별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토음식점 인증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향토음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부서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 연구원은 우선 제주음식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표준화와 현지화를 들었다.
표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노하우이며 제주음식의 표준화를 바탕으로 한 현지의 차별화된 맛을 개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향토음식 세계화 도전으로 차별화와 간편화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그는 차별화 방안으로 제주 음식의 퓨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브를 넣은 비빔밥, 서양채소로 만든 비빔밥 등 다양하게 만들어 기존의 비빔밥과 차별화를 둘 수 있듯이 조리법의 차별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편화 방안으로 "서양인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주음식의 간편화가 세계외식 시장을 공략하는 하나의 방안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제주음식의 외국어 스토리텔링화 해 전략적 가치 추구, 향토음식 전문 조리사 양성, 제주요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원성심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