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귀포시청에서 모집한 2009년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10년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대정읍사무소에서 하게 되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 고장 대정읍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대정읍의 발전을 위해 대정읍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공무원들의 업무와 생활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올해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사무보조에서 벗어나 현장근무 위주의 근무가 주가 됐다.
작년에 했던 동계 아르바이트는 날씨가 추웠던 탓에 한 학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현장 근무를 나가지 않았지만 이번 하계 아르바이트는 직접 교통정리를 하러 시내로 나가기도 하고 관내 문화체육센터, 하모 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정비를 하기도 했다.
솔직히 힘은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우리가 사는 곳을 정비할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기 때문에 우리 고장을 더욱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고 여러 번의 현장 근무를 통해 우리 고장과 이 곳에서 하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현장 체험을 다녀온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현장 체험은 본청 및 서귀포시 각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아 서귀포시의 수요 사업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기 중에는 학교를 다니고, 방학 중에는 용돈을 벌거나 취직을 위해 공부를 하기 바쁜 대학생들이 직접 서귀포에서 실시하는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때문에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현장 체험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제주도의 소중한 인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현장 체험을 통해 우리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주도, 특히 내 고장인 서귀포시에서 어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현장 체험 방문지 중 하나인 서귀포시 혁신도시를 둘러보면서 나는 제주도의 미래인 우리 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일을 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작년에는 겨울이라 그렇게 큰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여름에 일을 하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힘든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어떤 아르바이트 중에서 이 아르바이트는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두 번의 대정읍사무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는 이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더 살기 좋은 대정읍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대정읍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됐다.
또한 공직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내 미래의 사회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비록 내 꿈이 공무원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내 스스로도 발전이 됐고, 내 꿈에도 도움이 되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아껴주시고 감싸주신 대정읍사무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미디어제주>
<김연아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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