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빈곤.차별 철폐...사회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는 여성"
"빈곤.차별 철폐...사회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는 여성"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3.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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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노동자대회 개최

"가라! 빈곤.차별, 퍼져라! 풀뿌리 여성정치"

백여 년 전 선거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외치며 투쟁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3.8 세계여성의 날이 98주년을 맞고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및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주최하고, 민주노총제주본부 여성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여성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의 주관으로 4일 오후 4시 도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9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김효상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및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미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혜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여성부위원장, 각 단체 회원 및 조합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효상 위원장은 "사회적 화두인 양극화 문제의 중심에 여성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이는 여성의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깨달음과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한 뒤 "여성이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대회사에서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자본의 음모에 맞서 여성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이 선봉에 서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여성이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8 세계여성의 날 제주지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은 선언문을 통해 "이 땅의 생산의 주역, 대지의 어머니들이 떨쳐 일어나 빈곤과 차별을 철폐하고 당당한 사회의 주체로 일어설 것"이라며 "오늘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진보적인 여성정치인들이 하나로 뭉쳤다. 함께 힘을 합쳐 경제, 사회, 정치의 주역으로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욱 끈끈한 자매애와 동지애로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며 2006년 빈곤차별철폐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당당하게 투쟁을 선언했다.

이어 선언문에서 "비정규양산법을 기필코 철폐시키고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과 노동자 평균임금 50% 이상의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당당히 투쟁할 것"이라며 "빈곤과 차별철폐를 위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쟁취와 안정된 일자리 창출, 영유아 보육.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여성농민이 당당한 농업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남성중심 편견을 타파하고 제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비롯한 군국주의 반대, 6.15선언 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중단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일동은 이와함께 "지방토호세력 및 남성중심 보수지방정치를 갈아엎는 풀뿌리 판갈이를 실현하고 여성노동자, 여성농민의 지방정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5.31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축하공연 및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이야기, 평등을 요리하는 남성,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당 등의 비디오 상영 및 부스운영, 공동체 놀이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겨움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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