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비정규 법안 '날치기 통과' 규탄 전면적 투쟁 돌입
비정규 법안 '날치기 통과' 규탄 전면적 투쟁 돌입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2.28 17: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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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28일 제주시청 앞서 결의대회 개최

제주지역 노동단체들이 지난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비정규 핵심조항 개악법안을 날치리로 강행처리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본부장 고대언)는 28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민노총 회원을 비롯해 전국금속산업 노동조합연맹,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의료원지부 노동조합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 개악법안 날치기 강행처리 저지 및 비정규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사용사유제한 삭제', '불법파견 고용의제 포기', '파견업종 허용' 등 문제 투성이 법안을 날치기로 처리했다며 전면적 투쟁으로 맞설 것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어제 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비정규악법을 날치기 처리해 855만 비정규 노동자와 전체 노동자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비판했다.

또한 "비정규 날치기악법을 이대로 두면, 사유제한없이 무제한으로 비정규직이 확산될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를 고용불안으로 휘몰아 넣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날치기 비정규악법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사용사유제한과 불법파견 고용의제 도입 등 실질적인 비정규 권리보호 법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또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의 전면적인 투쟁에 직면할 것이며, 이로 인한 모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반노동자정책 노동탄압정책을 고집한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악법 날치기 무효를 위해 2월28일 오후 1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며, 날치기 법안 무효화 쟁취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또 "3월2일까지 전 조직적인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며, 대규모 가두행진과 집회, 대국민 선전전 등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조직하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날치기 통과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비정규 개악법안 날치기 강행처리를 저지하고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정규직 노동자와 전체 노동자의 온갖 차별과 착취는 없어져야 한다"며 "생존권과 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고 본부장은 이와함께  "민주노총 80만 조합원과 전체 노동자는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오후 5시부터 노동부 제주지방사무소에서 항의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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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자 2006-03-01 11:55:10
지금 제주는 청년 실업으로 큰일..

정규직이니 비 정규직이니 하는 이야기가
제주도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

제주도에 비 정규직을 사용할 만한 대기업이 하나만이라도 있음 좋겠다..

노동자들이 낸 회비로
배부른 민노총이 엉뚱한 일 하는거 아닌가?

제주도에서
제대로 임금 받고 제때 임금 받는 근로자가 몇%나 될까?

노동자를 위한 단체라면
임금 안주고 문 닫는 못된 사업자 처벌하는데 신경쓰고,
임금 몇달씩 밀리는 사업주 재산 압류하는데 신경 쓰고
일자리 만드는데 먼저 신경 써라..

민노총 간부들은
월 백만원 조금 넘는 월급도 제때 못받는
정말 힘들게 생활하는 제주의 근로자 입장을
한시간이라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한심한 제주 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