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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 이웃을 생각하는 배려
소방차 길 터주기, 이웃을 생각하는 배려
  • 양동희
  • 승인 2010.05.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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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동희 제주소방서 오라119 센터장

최근 3년 간 연평균 17%의 차량증가율에 비해 주차장은 한정되어 있어 주택가 이면도로 및 재래시장지역 등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몰리면서 소방차량 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증가하는 차량에 비례하여 교통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및 4m이하의 골목길 등 소방취약지역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지속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소방통로확보가 난항에 부딪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방통로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화재신고를 접보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도로 상황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하염없이 경적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비켜주지 않는 차량을 지나기 위해 무리하게 중앙선을 넘어 출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선진외국에서는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는 질서정연하게 약속된 장소로 피양해 주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시민들이 소방차가 접근했을 때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거나 무관심 속에 한시가 급한 소방차들은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며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 한다.

도로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 피양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소방차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거나 우측으로 피할 공간이 없을 경우는 좌측으로 양보하면 된다.

또한 소화전이 있는 주변에는 주.정차를 하지 말고, 도로가 협소한 곳에서는 한줄 주차를 생활화 하며, 아파트 단지에서는 소방차 전용공간(황색선)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소방차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긴급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고, 화재나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은 다소 불편이 따르지만 운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참여방법이자 이웃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임을 깊이 인식하고  많은 시민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양동희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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