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경찰 "현명관 후보와의 연관성 찾지 못했다"
경찰 "현명관 후보와의 연관성 찾지 못했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5.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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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 브리핑, "돈의 출처 현씨의 것으로 확인"
압수수색 과정서 조직체계도 등 확보..."현 후보 수사계획 없다"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동생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일 구속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 예비후보와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아직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수진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귀포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개 브리핑을 갖고 지금까지의 수사과정과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양 과장은 이날 구속된 현모 씨(58) 김모 씨(48)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사유에 대해 "7일 현씨를 임의동행 하는 과정에서 현씨가 삼키려 한 메모지를 확보하고 8일과 9일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조직체계도 등의 증거가 나옴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김씨가 현씨로부터 돈을 받으려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과장은 "김씨가 자백을 했으나 아직까지 현씨가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입증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체포 됐다 현재 귀가조치된 전 서귀포시장 등 3명에 대해서는 "현재 이들 3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로 앞으로 필요할 경우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명관 후보와의 연관성 입증 못했다"

이번 사건과 현명관 예비후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양 과장은 "아직까지 현명관 후보와 이번 사건에 대한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수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와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실체적 진실에 대해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증거만 갖춰 진다면 현 후보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돈의 출처 현씨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에서 현씨가 들고 있던 돈은 현씨의 것으로 확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과장은 "현씨가 현장에서 가지고 있던 돈은 5만원권 100장씩 총 5묶음으로 종이가방에 싸서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면서 "돈의 주인은 현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돈이 현씨 측에서 주장하는 데로 아파트 구입잔금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양 과장은 "현재 현씨의 측에서 아파트 계약서를 제출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계좌추적 등의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씨가 삼키려 한 서류에 24명가량 명단 있어"

현씨가 삼키려한 서류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사람들의 명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 과장은 "현씨가 삼키려 했던 서류는 A4용지 크기의 메모였다"면서 "현씨가 이를 삼키는 과정에서 서류가 훼손돼 기제된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총 24명가량이 적혀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이 중 1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씨와 김씨는 지난 7일 서귀포시 모 호텔에서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2500만원을 건내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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