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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30원대 급락..유럽 재정위기 큰 파고 넘었다
환율 1130원대 급락..유럽 재정위기 큰 파고 넘었다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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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발 재정위기가 한 고비를 넘어서면서 하루만에 20원이 넘게 하락해 1130원대에 마감됐다.
 
그러나 아직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씨가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 출렁임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30원 하락한 1132.10원에 거래가 끝났다. 지난해 4월30일 58.70원이 급락한 이후 1년만에 일거래 기준 최대하락폭이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10.40원 급락한 114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이 유로존 안정 기금으로 7500억유로 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과 미국과 EU, 일본,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등 국제공조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세를 보이자 환율 하락폭은 더욱 확대됐다.
 
코스피지수도 1% 넘게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13포인트(1.83%) 오른 1677.63포인트에 거래가 끝났고 코스닥지수는 12.45포인트(2.49%) 오른 512.16포인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악화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적극적인 조취를 취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날 우리 정부가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도왔다.  
 
하지만 EU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 자금을 지원할지 등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것이 없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환율은 언제든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유로발 재정 위기가 단기적으로 개선될 문제가 아닌 만큼 환율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다"며 "EU의 구제금융 시스템이 단기적 불안 심리는 해소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변수가 없다면 1120~1130원대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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