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인 강창보(1902~1946) 선생과 강관순(1909~1942) 선생이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건국훈장이 추서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차관회의를 열어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서훈을 보류해 온 35명에게 건국훈장 2~5등급을, 29명에게는 건국포장을, 그리고 101명에 대해서는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주 중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 서훈계획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제주에서는 강창보 선생이 4등급인 애국장, 강관순 선생이 5등급 애족장에 추서된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외 제주인사의 추가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강창보 선생은 제4차 조선공산당 제주야체이카 총책임자로 세금불납운동과 세 차례에 걸친 해녀투쟁을 지도하며 독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강 선생은 제주야케이카 총책임자로 활동하다 검거됐으나 유치장에서 탈출해 일본으로 피신했으며, 다시 국내 잠입을 모색하다 1943년 검거 되어 징역 7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 옥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강관순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조선일보 기자로 야학소를 통해 부녀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민중계몽 운동을 고취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강 선생은 혁우동맹 핵심원으로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지도하다 검거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옥중에서 해녀 노래를 작사하고 이를
밖으로 빼내 항일민족정신을 고취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제주보훈지청은 지난해 국가보훈처에 신청한 독립운동가는사회주의계열 4명과 민족주의계열 3명 등 모두 7명인데 이중 사회주의 계열은‘혁우동맹’의 김순종 손생,‘무오 법정사’의 강창규 선생,‘조천 3.1만세운동’의 박두규 선생 등이다.
또 민족주의계열은 ‘조천 격문사건’의 김여석 선생, ‘광주학생운동’ 박인생 선생, 그리고 ‘조천만세운동’의 한백항 선생이다.
한편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른 제주출신 인사들은 모두 535명이며 이중 사회주의 계열은 190여명 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